"미래불교의 등불을 밝혔다"
-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 시상식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자승스님과 대상수상자(우로부터 고등부 서정원 군, 중등부 이재선 양, 초등부 차민성 군)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미래불교의 등불을 밝혔습니다. 여러분이 있어서 한없이 기쁩니다. 여러분이 바로 불교의 희망입니다.”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제1회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지난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봉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 동국대 이사장 정련스님,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자승스님,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장 도후스님을 비롯 종립학교 학교장 및 교직원, 수상자 학생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자승스님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불교와 민족의 미래 희망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으며,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한다면 불교와 한민족의 미래가 밝게 빛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오늘 영예의 상을 받게 된 청소년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친구들에게 전하는 훌륭한 청소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동국대 이사장 정련스님은 치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전국의 학교, 사찰, 불교단체 소속 청소년불자들이 불교이해를 높이고, 알차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청소년 포교와 신행을 위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대회를 앞으로도 잘 발전시켜서 청소년들을 이 사회의 지도자로 발굴·육성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경시대회는 교계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만큼 청소년 포교의 신기원을 이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참된 밑거름으로 삼아 불교저변을 나날이 확대한다면 불교의 미래는 더 밝아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개인부문, 단체부문, 특별부문으로 나누어 150여 명의 수상자에게 상장이 각각 전달됐다. 개인부문 초·중·고 대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이 각각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이 주어졌다. 또 동대부고 교직원에게는 표창패가, 공동주관단체인 불교신문사, 동국대학교,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에게는 감사패가 주어졌다.

응원문구가 담긴 축하 플랜카드도 등장했다.
이날 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차민성(서울 동일초6, 법명 각연) 군은 “화계사 어린이회 선생님들이 예상문제를 뽑아 함께 공부를 해 온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여동생인 차민진(동일초3) 양도 입상을 수상해 더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3년 전부터 절에 다니기 시작해 법회를 꾸준히 다니고 있다는 차 군은 부석사 영평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절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고 어른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이재선(군포 곡란중3, 법명 매발) 양은 “한마음선원에서 함께 친구들과 책도 읽고 예상문제를 뽑아 풀어본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쌍둥이 언니인 이재원(곡란중 3)양도 입상을 수상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독서를 좋아해 장래희망이 사서나 선생님이라는 이 양은 2살 때부터 절에 다니기 시작해 초등학교 때부터 어린이회를 거쳐 지금은 학생회에 다니고 있는 독실한 불자다. “절에 다니면서 보고 배운 것들이 이번 경시대회에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신행생활을 할 것을 다짐했다.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서정원(서울 동대부고3, 법명 원각) 군은 “공통교재를 중심으로 불교서적을 평소에 읽어온 것이 이번 수상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동대부고 파라미타 회장으로 있는 서 군은 동대부중 시절에도 파라미타 회장을 역임할 만큼 활동적인 학생으로 “앞으로 동국대 불교학과에 진학해 불교교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가졌다. 초등학교 때부터 절에 다니기 시작해 지금도 서울 봉은사를 다니며 중학생 때부터 파라미타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가해 올 만큼 열성적이다.
특히 지체장애인으로 고등부 장려상을 수상한 홍현승(자운고 2, 화계사) 군도 불편한 몸을 끌고 시상식에 참석했으며, 초등부 대상자 등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서울 화계사 신도들이 응원문구가 담긴 플랜카드를 들고 시상 때 마다 환호해 눈길을 끌었다.
임나정 기자 사진=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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